by임일곤 기자
2011.04.24 17:10:18
"양사간 소송, 후발주자 진입시기에 발생..주목"
애플, 태블릿 점유율 90%에서 2015년 50%로 감소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지난해가 태블릿PC가 도입되는 해였다면 올해는 주요 업체들끼리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는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과 삼성전자(005930)가 특허권 침해 소송으로 싸움이 붙으면서 이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올해가 `태블릿PC 전쟁의 해`가 될 것이라며, 이미 지난 15일 애플이 삼성전자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소송을 걸면서 전쟁이 달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인 삼성에 대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외견과 느낌을 모방했다며 미 북부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도 애플이 배터리와 데이터 전송 간섭을 줄일 수 있는 자사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며 맞소송으로 대응했다.
WP는 양사간 싸움이 태블릿PC 시장에 새로운 경쟁사들이 진입하는 시기에 벌어진 것이라 주목된다고 소개했다. 블랙베리 제조사 리서치 인 모션(RIM)은 플레이북이란 제품을 내놨고, 대만 에이서는 아이코니아 탭 A500 시판에 들어갔다. 삼성도 몇달 후에 갤럭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WP는 애플과 삼성간 소송과 후발업체들의 진입은 태블릿PC 시장의 빠른 변화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태블릿PC가 일반 개인용컴퓨터(PC)를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애플이 독점하다시피하는 태블릿PC 시장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애플은 작년에 아이패드를 내놓은 이후 현재까지 2000만대를 판매하면서 시장점유율 90%를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들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 시장 판도는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오는 2015년까지 애플의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은 50%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의 특허관련 변호사 앨런 피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둘러싼 소송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허 기술에 대한 치열한 싸움은 일반적으로 패러다임 전환적인 기술이 시장에 등장할 때 발생한다"며 "항공기나 TV 등이 등장했을 때도 그랬고, 패러다임을 전환할 만한 기술이 나올 때도 그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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