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한나 기자
2010.09.24 09:40:22
매출 호조로 글로벌 점유율 상승
우호적인 환율에 IFRS 변환 호재까지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국내 자동차들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고, 엔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은 더 강해졌다. 내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 재무 상태가 한층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요인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다.
24일 오전 9시28분 현재 기아차(000270)는 전거래일 대비 1300원(3.6%) 오른 3만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만에 최고 가격이다.
현대차(005380) 역시 흐름이 좋다. 같은 시각 현대차는 전거래일보다 4000원(2.6%) 상승한 15만9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16만원을 넘어서며 역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개장 전부터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이 나왔다. 씨티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자동차업체들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새롭게 출시되는 모델에서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요인들은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 IFRS 도입, 20년만에 무파업 등을 호재로 꼽았다. 현대차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기아차는 4만원에서 4만4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지난 연휴 중 자동차 판매 호조와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 등을 이유로 들며, 현대차와 기아차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잇따른 전망 상향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두 종목은 외국계 창구 기준 순매수 상위 1, 2위를 다투는 중이다. 현대차에 몰린 순매수 금액이 150억원, 기아차는 137억원으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