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편집부 기자
2010.08.23 09:06:22
[이데일리 편집부] “한국으로는 별로 이민 가고 싶지 않아요”
이민 가고 싶은 나라를 순위로 매겼을 때 한국이 세계 50위로 경제규모와 걸맞지 않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미국 여론조사기간 갤럽은 2007년부터 2010년 사이에 148개국 35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은 148개국 중 50위에 머물렀다.
이는 한국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규모 8325억달러로 세계 경제규모에서 15위에 선정됐던 것을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 한국은 중국, 인도, 러시아 등 개도국뿐 아니라 잠비아,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국가,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옛 소련 국가, 크로아티아, 체코 등 동구권 국가보다도 낮은 순위에 랭크돼 충격을 줬다.
반면 가장 이민 가고 싶은 나라는 싱가포르가 뽑혔으면, 뉴질랜드,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스위스가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특히 주로 아프리카나 중남미 국가들이 떠나고 싶은 나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오랜 내전으로 고통 받은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은 조사국 중 꼴찌를 차지했다.
네티즌들은 이런 결과에 “한국이 아무래도 남북관계가 경색됨에 따라 전쟁 날 가능성이 많은 국가로 인식 되어서 그런 것 같다” 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각종 부정부패와 그릇된 사회구조도 한국의 이미지를 떨어뜨린 하나의 주범” 이라고 지적했다.
더러는 “이민 오고 싶은 순위는 50위 이지만 떠나고 싶은 국가 순위에서는 1위 일 것” 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목소리도 보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경제수준에 비해 너무 낮은 순위에 랭크된거 같아 속상하다. 한국의 왜곡된 이미지를 바로 잡아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우수성과 좋은 점을 널리 알려야 한다” 는 주장도 재기됐다.
“실제 모습보다 왜곡되고 미개하게 비춰지는 한국의 이미지를 긍정적이고 올바르게 홍보해 제대로 한국을 알고 투표를 한다면 분명 순위는 달라 질 것” 이라며 “해외여행으로 외화만 쓰려고 하지 말고 해외 나갔을 때 틈틈히 한국 알리기에도 동참하자” 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