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일곤 기자
2009.09.17 08:51:50
HMC투자證 "경기침체 속에 제품 다양화"
삼성전자·삼성전기·KH바텍 수혜주 꼽혀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휴대기기산업은 올들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소형 노트북과 PMP 등 다양한 종류와 가격의 휴대기기가 새롭게 선보이면서 증권가에선 시장확대에 따른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17일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휴대폰과 PC,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대거 휴대기기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고 있다.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와 HTC가 노트북 시장에 진출했고, 글로벌 소프트웨어사인 마이크로소프트는 PMP(휴대형멀티미디어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다양한 휴대기기가 연이어 등장하는 이유는 경기침체 속에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만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해 왔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업체들간 기술표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주요 이유다.
휴대기기 다양화로 핵심부품인 비메모리와 메모리 반도체, 2차전지,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근창, 최병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기기 수요 증가는 완제품 업체들에게는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어지지만 부품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수혜주로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기(009150) KH바텍(060720)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을 비롯해 노트북과 PMP 등 휴대형기기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핵심부품인 낸드와 모바일 D램 등을 내재화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라는 설명이다.
삼성전기의 경우 휴대형 기기 수요 증가로 주요 부품인 MLCC(적층세라믹 콘덴서)와 카메라 모듈 등의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휴대기기 사양이 고급화됨에 따라 MLCC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