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형훈 기자
2003.03.21 08:40:54
[edaily 한형훈기자] 21일 주식시장에선 전일 기술적 반등의 목표치 달성으로 전쟁 랠리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상승여력은 충분하지만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공격적인 매수는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개전으로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제거됐지만 전쟁과 관련된 돌발변수를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북핵 문제와 펀더멘털이라는 잣대를 들이댈 경우에도 이들 변수들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강도가 만족스럽지 않아 완전한 시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일(20일) 거래소시장은 전쟁랠리의 기대감이 현실화, 폭등세를 나타내며 57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의 바그다드 공습이 짓눌렸던 매수심리를 자극한 데다 복병으로 지목됐던 유가도 급락세를 보이면서 상승 분위기에 일조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26.68포인트(4.92%) 급등한 568.4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2억원, 103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136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882억원, 비차익이 284억원으로 총 1167억원을 순매도했다.
▲SK증권 이희정 연구원 = 그동안 매도우위로 일관했던 외국인들의 매도압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전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다소나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품, 채권시장 자금의 주식시장으로의 환류 가능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빠른 주가회복, 외국인의 매도세 완화 등 일련의 긍정적 변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단기에 오버슈팅된 점에서는 다소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반등의 지속성에 대한 믿음은 있으나 단기 조정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생각되어 조정시 매수는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현대증권 한동욱 연구원 = 전쟁발발 전후로 주가가 반등하는 것은 주식시장의 위험 프리미엄 완화에 기인한다. 그러나 그 정도가 얼마만큼 커졌다가 줄어들 것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대답할 수 없다. 다만 앞선 사례를 통해 비교 검토할 뿐이다.
지난 90~91년 이라크와 미국간의 걸프전쟁 기간동안 미국의 침략이 시작된 91년 1월17일 전후로 주가와 국제유가 동향을 볼 때 오늘과 내주 초반에는 비중축소가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이르도록 한다.
그리고 그 이후의 여건에 있어서는 그 당시에 비해 지금은 반등이 이어지기에 매우 비관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되므로 전쟁 진행과정에 지나치게 민감하지 말고,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견지하기 바란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 = 이제 전쟁 발발이라는 총론의 문제에 시달렸던 시장이 이라크전쟁의 전개양상에 따른 각론의 문제로 접어들게 되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전쟁의 발발로 인한 심리적 충격은 주가상승과 지표들의 호전으로 만회중인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반등의 여진은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쟁발발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제거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해 두고 이익실현 시점을 서서히 포착해 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굿모닝신한 서준혁 연구원 = 전쟁의 전개상황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반등의 속도와 탄력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상승에너지와 기술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볼때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상정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단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경우 추가 반등을 상정한 낙폭과대주의 저점매수 대응에 무게중심을 두는 전략을 추천한다.
[증권사 데일리]
-교보 : 랠리 연장 예상되나, 단기 숨고르기 가능성 고려
-우리 : 추가 상승시 이익 실현 관점으로 접근
-굿모닝신한 : 추가 반등 가능성 열어둘 필요 있어
-부국 : 기술적 지표는 호전
-하나 : 사흘 연속 상승하며 560선 회복
-서울 : 차익매물 출회 예상되나 중기 상승추세 유효
-SK : 과매도 국면 해소,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
-동양종금 : 경험적 반등의 1차 목표치를 달성한 이후에는
-한화 : 지수의 상승탄력은 둔화될 전망
-대투 : 당분간 전황에 따라
-한양 : 전쟁 불확실성 해소 시작, 증시 안정에 기여
-대우 : 준비된 전쟁
-대신 : 전쟁 발잘, 유가 하락에 주목할 때
-브릿지 : 랠리 연장 가능성 제기
-동원 : 전쟁 시나리오별 증시전망
-현대 : 현금 비중 확대로 대응
-LG투자 : 반등의 여진과 기회포착
-현투 : 단기 상승폭 과대로 인한 매매공방 예상되나 추가 상승에 초점을둔 시장대응 필요
[뉴욕 증시]조심스런 "전쟁 랠리"..다우,7일 연속 상승
뉴욕증시가 하루종일 이라크 전황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하며 블루칩과 기술주가 동반 상승했다.다우와 S&P지수는 7일 연속 상승했으며 나스닥은 하루만에 다시 1400선을 회복했다.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6%, 21.15포인트 상승한 8286.60포인트(잠정치)를 기록, 7일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도 0.41%, 5.70포인트 오른 1402.77포인트로 1400선을 회복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82% 올랐다.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이 시작되면서 전황에 따라 증시의 시황도 일희일비를 반복했다.터키의 자국 영공 사용 허가, 미군의 지상군이 이라크에 투입됐다는 뉴스,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체포되거나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 등이 전해질 때 마다 증시는 올랐다.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과 이라크 유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뉴스에는 곧바로 하락세로 밀리기도 했다.
예상대로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면서 전쟁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은 제거됐지만 전쟁의 방향성과 기간을 놓고 투자자들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증시는 막판까지 등락을 반복했다. 결국 마감을 1시간을 앞두고 간신히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방향을 정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모두 부진했으나 증시에는 특별한 영향을 주지 못했다.주간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4000건 줄어든 41만5000건으로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특히 4주평균 신규실업수당 신청은 10개월채 최고치를 기록했다.2월 경기선행지수는 0.4% 하락해 5개월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3월 필라델피아제조업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으로 돌아섰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으며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국제 유가는 급락하며 배럴당 28달러선으로 밀렸고 금값도 하락했다.
[증시 주요 뉴스]
◇헤드라인
-동아: 美, 후세인 제거 공격 돌입
-조선: 美, 바그다드 3차례 공습
-한겨레: 미, 바그다드 폭격
-한국: 美, 이라크 바그다드 공격
-매경: 美, 이라크 거점 미사일 공격
-서경: 미국, 이라크 공격
-한경: 美, 이라크 공격 개시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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