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도 전복어선 구조 3명 의식불명…6명 수색

by김인경 기자
2024.03.09 11:10:5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의 실종 선원 9명 가운데 3명이 먼저 구조됐다.

통영해경은 9일 오전 8시 40분께 선원실 입구 쪽에서 1명, 오전 9시 27분과 9시 52분께 선원실 입구 쪽과 조타실 쪽에서 2명 등 뒤집힌 어선 내부에서 선원 3명을 구조했다. 3명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이들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동됐다.

해경은 3명 중 2명은 외국인, 1명은 내국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조대원들과 경비함정 12척, 해군 함정 4척, 항공기 6대가 선박 내부와 사고 해역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29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약 68㎞) 해상에서 제주선적 29t급 근해연승어선이 전복됐다.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선원 2명, 인도네시아 선원 7명 등 9명이 이 어선에 타고 있었다.



이 선박은 다른 선박 1척과 선단을 이뤄 지난 7일 오전 10시 36분 제주도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욕지도 해역에서 조업 중이었다.

선단 중 1척이 오전 6시 2분께 사고 선박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알렸고 오전 6시 43분께 사고 선박이 뒤집힌 채 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경은 사고 해역 기상 상황이 구조·수색에 지장을 주는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통영 해양경찰서 등이 9일 오전 6시 29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68.52㎞(37해리) 지점에서 전복된 29t 어선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통영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