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YCB, 상업용 부동산 위기에 신용등급 깎이고 목표가도↓

by양지윤 기자
2024.02.06 08:19:10

주가 10%대 급락
피치, 신용등급 ''BBB-''로 하향
"작년 4분기 순손실 반영"
씨티그룹 목표가 11→7달러로 싹둑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이하 NYCB)의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상업용 부동산 부실 대출 확대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탓이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을 비롯해 씨티그룹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사진=로이터통신)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NYCB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60% 급락한 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 2일 장 마감 후 NYCB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영향을 받았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2일 장 마감 후 NYCB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등급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2건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관련한 손실과 대손충당금 증가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작년 4분기 실적 보고서 내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씨티그룹은 NYCB의 목표 주가를 11달러에서 7달러로 낮췄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NYCB의 주식 거래는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한다”며 “단기적으로 인식을 바꾸고 다른 곳에서 더 나은 위험 보상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NYCB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이 5억5200만달러(약 7350억원)로 크게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10배나 많은 규모다. 또한 4분기 2억5200만달러(약 3400억원) 손실을 기록, 배당금을 1주당 17센트에서 5센트로 70% 줄인 게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NYCB 주가는 지난달 31일 37.6% 급락한 데 이어 지난 1일 11.1% 하락하는 등 이틀간 두 자릿수대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지난 2일 5.0% 반등하긴 했으나 이날 다시 세 번째 두 자릿수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NYCB는 지난해 시그니처 뱅크 인수로 자산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후 더 엄격한 규제 요건에 대처하기 위해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