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의찬 적격 번복 '파렴치'…친명 범죄자들 날뛰어"

by이윤화 기자
2023.12.16 11:31:01

"친명 이유로 수많은 파렴치한 날뛰고 있어"
"민주당 비정상적 행태 국민 엄중 심판 확신"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학생운동 시절 민간인 고문치사 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정의찬 당대표 특별보좌역(특보)에 대한 총선 후보자 적격 판정을 번복한 일과 관련해 날선 비난을 퍼부었다.

윤희석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파렴치한 무자격자 공천 남발을 국민께서 심판해달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규정을 잘못 본 업무상 실수’라는 이재명 대표의 해명에 대해 업무상 실수라고 눙치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온갖 부도덕한 이들에게 공천장을 뿌려 자격 없는 국회의원들이 입법부를 장악하게 만들어 놓고도 반성은커녕 똑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는 게 가당키나 한가“라고 꼬집었다.



윤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였을 당시에도 정 씨를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가 똑같은 논란이 일어 사임한 적이 있었다며 이를 몰랐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의찬씨는 이 대표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민주당에서 많은 것을 누렸다“며 ”지난 대선 때는 선대위 조직본부장, 현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당대표 특보직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명이라는 이유만으로 개딸들의 환호를 받으며 수많은 범죄자와 파렴치한들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날뛰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이 이러라고 만들어진 것이냐“고 비난했다.

정의찬 민주당 대표 특보는 과거 1997년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산하 광주·전남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 의장이자 조선대 총학생회장 당시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이듬해 1심에서 징역 6년,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 특별사면·복권됐다.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은 1997년 전남대학교 남총련 간부들이 민간인이던 이종권씨를 경찰 프락치로 의심하고 폭행,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4일 2차 검증 적격 판정자 95명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 출마를 준비한 정 특보가 여기에 포함돼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전날 재검증을 거쳐 부적격으로 판정을 번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