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70.7만명 증가…증가폭 4개월째 둔화, 40대는 감소(상보)

by공지유 기자
2022.10.14 08:40:11

9월 고용동향, 취업자수 2838만9000명…19개월째 증가세
40대 제외 모든 연령에서 증가…대기업 채용에 청년 실업률↑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달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70만명 넘게 증가하면서 1년 7개월째 고용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가세는 네 달 연속 둔화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38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0만7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1999년 9월(93만5000명) 이후 동월 기준 최대다.

취업자수는 19개월째 전년동월대비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6월부터 4개월째 둔화됐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물가, 금리 요인과 국제정세 등 불확실성이 커서 현재로서 앞으로의 고용을 전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용률은 62.7%로 전년동월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2.4%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9%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 중에서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6.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올랐다. 공 국장은 “대기업의 채용 규모가 크게 있어 구직활동을 많이 하면서 실업률이 높아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각각 22만7000명, 11만7000명 들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도 같은 기간 9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취업자는 2만5000명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와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도 각각 2만4000명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하고 취업자가 모두 증가했다. 증가폭은 60세 이상에서 45만1000명으로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50대(16만6000명), 30대(9만1000명), 20대(2만명) 순이었다. 40대 취업자는 1만7000명 감소했다. 40대의 경우 정보통신업 및 제조업 등에서는 증가하고 있지만 교육서비스업 쪽에서 감소 전환한 영향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전년동월대비 81만6000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12만명, 일용근로자는 11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9만6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7000명 각각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9000명 줄었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234만2000명으로 870만1000명 감소했지만,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559만명으로 934만4000명 증가했다.

(자료=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