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FDA, 모더나 부스터샷 사용 승인 검토중"

by방성훈 기자
2021.09.03 08:48:06

FDA, 2차 접종후 6개월째 부스터샷 접종 승인 검토
투여량은 모더나 신청 용량 2배인 100㎍로 가닥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사용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날 모더나는 FDA에 부스터샷 용량을 앞선 2차례 투여량의 절반인 50㎍(마이크로그램)으로 사용토록 허가해달라며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에 따르면 FDA는 투여량을 100㎍ 으로 늘려 승인하는 방향으로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 시기는 2회차 백신 접종을 마치고 6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소식통들은 “모더나의 부스터샷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백신 효능을 나타낸다는 점에선 모두 동의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검토한 사람들은 어떤 용량이든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용량을 줄인 부스터샷은 빠르게 진화하는 변이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100㎍보다 적은 용량의 부스터샷 사용을 승인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1, 2회차 접종 용량(각 50㎍)과 다를 경우 별도로 부스터샷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의 의료진 부담이 커지고, 절차적으로도 실수가 일어나거나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아울러 이 경우엔 남는 백신 물량이 생겨 유효기간 내 사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폐기 처분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소식통들은 “아직 최종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며 “여전히 모더나가 제출한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지만 근거가 되는 비교 데이터가 제한적이어서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스터샷 사용 승인을 신청한 화이자 및 존슨앤드존슨(J&J) 얀센 백신의 경우, FDA가 1회분 접종과 같은 투여량으로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 델타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오는 2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