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잡히지 않는 코로나·北긴장 고조…증시 여파는

by김윤지 기자
2020.06.15 08:16:44

코로나19, 수도권 중심 집단감염 지속
김여정, 경고 담화…통일부 “엄중인식“
신규실업자, 1999년 이후 사상최대
뉴욕 증시, 급락에 따른 소폭 반등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점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달 초에만 해도 일부 실물지표 개선 신호 등으로 주요국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였지만, 장기간 완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결정은 시장이 단기 과열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짙어지는 가운데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로 남북 관계 긴장감이 높아졌고, 지난달 신규 실업자는 1999년 통계 집계 이후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손영래 중대본 전략기획반장 겸 홍보관리반장
14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고, 위험도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면서 “수도권 주민들의 생활방역 노력과 방역 당국의 추적 노력으로 대규모 확산으로 진행하는 것은 막고 있지만, 추적 속도가 확산 추이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교회 소모임과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최근 2주간(5월31일∼6월13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3.6명을 기록해 이전 2주간의 28.9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게다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610명 중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경우는 9.2%(56명)로, 이전 2주간의 7.4%에 비해 1.8%포인트 높아졌다.

미국과 중국도 마찬가지다. 14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의 각 주가 경제 정상화 조치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총 22개 주에서 일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 중국 환구시보는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7일 만에 다시 발생한 이후 나흘이 채 안 돼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시 당국은 이미 “비상시기에 들어갔다”고 선언했다.

이 와중에 한국 금융시장의 고질적인 디스카운트 요인인 지정학적 리스크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 대응에 불만을 표출하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해 대적사업 연관 부서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사실상 대남 군사행동을 시사했다.

이에 통일부는 14일 출입기자단을 통해 “남과 북은 남북간 모든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연합뉴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기준 구직기간 3개월 미만인 ‘신규 실업자’는 73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7000명 증가했다. 신규 실업자와 증가폭은 모두 같은달 기준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신규 실업자는 최근 3개월 이내 구직활동을 벌이고 있는 계층을 말한다. 2월 전까지는 직장인이었다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같은 기간 취업자수는 39만2000명 감소했으며 경제활동을 벌이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55만5000명 증가하는 등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현재 구직 활동 중인 전체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3만3000명 증가한 127만8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폭의 대부분이 최근 3개월 이내 일자리를 잃은 신규 실업자가 차지한 셈이다.

실업자의 경우 4월까지만 해도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보이다가 5월 들어 증가 전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방역으로 완화되자 구직활동에 나선 이들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금요일(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7.37포인트(1.90%) 상승한 2만5605.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21포인트(1.31%) 오른 3041.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6.08포인트(1.01%) 상승한 9588.81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0.59% 올라 97.3000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08달러) 하락한 36.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유행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같은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1%(2.50달러) 하락한 173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8시 기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선물은 1%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