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골프존 신화’ 노리는 뉴딘콘텐츠… 스크린야구 시장 ‘쾌속질주’
by김정유 기자
2017.09.06 06:06:00
''스트라이크존'' 론칭 1년 반만에 이용객 300만명 넘어
매출도 1년 만에 200억원 돌파… 동종업계서도 두각
모회사 골프존뉴딘그룹 노하우 접목해 시너지 톡톡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제2의 골프존 신화를 노린다.’ 스크린야구 브랜드 ‘스트라이크존’을 운영하는 뉴딘콘텐츠가 빠른 속도로 스크린야구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스크린골프 브랜드 ‘골프존’으로 이름을 떨친 모회사 골프존뉴딘(121440)그룹의 스크린 스포츠 사업 노하우를 접목하며 올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있다. 뉴딘콘텐츠는 사업 론칭 1년 반만에 누적이용객 300만명, 가맹점 150개를 돌파하며 골프존뉴딘그룹의 신사업 개척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프존뉴딘의 100% 자회사인 뉴딘콘텐츠는 올 상반기 매출 1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 총 20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단기간에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2000년 설립한 모회사 골프존뉴딘이 6년 만인 2006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빠른 성장세다. 가맹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뉴딘콘텐츠와 스크린골프 장비 공급만 해왔던 골프존뉴딘을 단순 비교하긴 힘들지만 뉴딘콘텐츠의 성장 속도는 동종업계와 비교해서도 빠른 편이다.
최근에는 스트라이크존 론칭 1년 반만에 누적이용자 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가맹점 수도 150개를 넘었다. 2014년 설립된 국내 스크린야구 시장 1위 업체 ‘리얼야구존’이 사업 론칭 2년 만에 이용자 300만명, 3년 만에 가맹점 200개를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업계에서 가장 빠른 확장세다. 2015년 4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스크린야구 시장 규모는 올해 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딘콘텐츠와 함께 리얼야구존, 레전드야구존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김효겸 뉴딘콘텐츠 대표는 “소비자 중심의 신기술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고객 니즈를 간파한 것이 스트라이크존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 것 같다”며 “소비자 중심의 다양한 프로모션, 기술력 개발 등을 통해 골프존을 필두로 시작한 스크린 스포츠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트라이크존은 깔끔하고 세련된 매장 분위기와 함께 이용자들이 쉽게 다치지 않도록 안전구를 자체 개발해 호응을 샀다. 1시간당 4만8000원(방 기준)이라는 가격 책정도 보통 4~5명이 오는 고객 규모를 감안하면 크게 비싸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골프존으로 쌓아왔던 센싱 및 가상현실(VR) 기술로 게임 환경을 더 실감나게 구현했다는 평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이 스크린야구를 즐기는 모습까지 담을 수 있는 부가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소비자 입장에서의 시스템에 초점을 맞췄다.
스트라이크존의 빠른 성장은 뉴딘콘텐츠를 확실히 뒷받침해주고 있는 골프존뉴딘그룹의 영향이 크다. 이 회사는 최근 골프존유원홀딩스에서 골프존뉴딘으로 사명을 바꾸고 사업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딘콘텐츠의 스트라이크존에도 스크린골프로 시장을 개척한 골프존뉴딘의 스크린 스포츠 사업 노하우가 그대로 접목됐다. 골프존뉴딘은 2006년 설립 6년 만에 매출 100억원, 2008년 1000억원을 돌파하고 201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4347억원이다.
골프존뉴딘 관계자는 “자회사 뉴딘콘텐츠를 설립할 때 골프존뉴딘 쪽 기술인력들이 일부 넘어가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스크린 스포츠 사업 노하우 전수는 물론 골프존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도 가져가면서 초창기 스크린야구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효겸 뉴딘콘텐츠 대표도 “스트라이크존이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골프존뉴딘그룹의 든든한 기술력, 자본력 그리고 사업 노하우 등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골프존으로 일약 스크린 스포츠업계의 중견기업으로 자리잡은 골프존뉴딘은 계열사를 통해 가상 스포츠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스크린 낚시부터 VR 키즈카페 등 스크린골프 사업의 한계를 벗고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가맹사업도 그동안 벌이지 않다가 지난해 700여개 매장을 가맹점으로 전환하는 등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딘콘텐츠는 지난해부터 이런 골프존뉴딘의 신사업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김영찬 골프존뉴딘 회장의 기대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존뉴딘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스크린야구 시장 구도도 1~2년 안에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가맹사업인 만큼 여러 외부 변수가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리스크는 대비해야 할 부분”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