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보다 빨라진 전기차 기대감…목표가↑-삼성

by이명철 기자
2017.08.30 08:14:48

2차전지 관련주 주가 추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증권은 30일 LG화학(051910)에 대해 자동차 전지 흑자전환은 빠르면 내년 가능하지만 지금은 실적과 별개로 멀티플 상향 구간이라며 폴란드 공장 추가 출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 기대감을 고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2만원으로 13.5%(5만원) 상향 조정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기대로 2차전지 주요 소재업체 엘앤에프(066970) 에코프로(086520) 포스코켐텍(00367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주가는 7월 이후 평균 67% 상승했다”며 “LG화학도 2분기 전지부문 흑자전환에 힘입어 랠리에 동참해 24% 올랐고 센티먼트 호조세는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지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7.2% 증가한 95억원으로 흑자 지속이 예상된다. 6월부터 판가에 반영된 원가 인상분이 분기 전체 영향을 미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이 계절적 성수기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공시한 4360억원 규모 폴란드 공장 추가 출자 공시도 긍정적이다. 출자금은 이달부터 2020년 6월에 걸쳐 투입한다. 현재 완공해 내년초 가동예정인 생산능력(Capa)은 3GW이며 증설 이후 2020년에는 약 20GW로 확대될 전망이다.



생명과학사업부에 대한 중장기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당뇨와 항암·면역 부문에 연구개발(R&D)을 집중할 계획으로 크게 공격적인 편은 아니어서 비용 부담은 크지 않고 기존 사업 수익으로 충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2020년 매출액 8000억원, 영업이익률(OPM) 5% 이상이 목표로 임상 1상 이상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올해 2개에서 2020년 1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예상보다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며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상승 랠리가 나타났던 2015년과는 기초소채 부문 업황 수준이 다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