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민정 기자
2017.05.15 07:47:2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결혼을 앞둔 미혼들은 남녀 불문하고 자신이 연인의 친구 모임에 갈 경우 자신의 준수한 외모 때문에 연인이 돋보이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68명(남녀 각 28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연인의 친구 모임에 갈 경우 외모 측면에서 본인이 연인에게 주는 효과’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의 40.9%와 여성의 44.1%가 ‘연인을 우러러 보이게 한다’(남 12.7%, 여 18.0%)거나 ‘연인을 돋보이게 한다’(남 28.2%, 여 26.1%) 등과 같이 자신의 외모가 남친 혹은 여친의 기(氣)를 살려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남성 38.0%, 여성 36.3%이고, ‘연인의 체면을 다소 구긴다’(남 16.2%, 여 15.8%)와 ‘연인을 창피하게 만든다’(남 4.9%, 여 3.8%) 등과 같이 연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응답자는 남성 21.1%, 여성 19.6%이다.
미혼들, 특히 여성들은 자신의 외모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결혼을 희망하는 연령대의 미혼들은 남녀 공히 외모를 가꾸는데 많은 정성을 들인다”라며 “특히 여성의 경우 사회적 지위 향상과 함께 전반적으로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외모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도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배우자(감)의 외모가 가장 빛을 발할 때’를 묻자 남녀 비슷한 반응을 보였는데, ‘결혼 전 친구와의 모임’(남 38.4%, 여 48.2%)과 ‘부부 나들이’(남 27.5%, 여 29.9%)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부부관계 시’(16.2%)와 ‘결혼식’(12.7%) 등으로 답했고, 여성은 ‘자녀’(12.0%)와 ‘결혼식’(6.0%) 등을 들었다.
특기할 사항은 배우자(감)의 외모를 친구나 지인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욕구는 남성보다 여성이 강하고, 결혼 후 부부관계 때 배우자의 외모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비중에서 여성은 3.9%이나 남성은 16.2%에 달해 큰 차이를 보였다는 사실이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사람을 평가할 때는 남녀 모두 외모나 신체조건이 일차적인 고려사항이 된다”라며 “외모를 중시하는 남성들은 호감도 높은 외모의 여성을 차지하면 그 자체가 능력으로 간주되며, 여성들에게는 부차적 배우자 조건인 외모까지 갖출 경우 평소의 과시 욕구를 한껏 충족시켜 주게 되어 친구 등 지인에게 자랑하고 싶어진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