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학전연출 노래로 엮은 신작 '연이의 일기'

by김미경 기자
2016.01.18 08:43:42

학전 어린이 무대 워크숍 공연
20~31일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
작·연출 김민기, 편곡연주 정재일
''백구'' 등 3곡 엮은 영상노래극

김민기 연출의 신작 ‘연이의 일기’ 워크숍 공연(사진=학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학전은 김민기 연출의 신작 ‘연이의 일기’를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한전 어린이 무대 워크숍 공연으로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연이의 일기’는 학전 김민기 대표의 노래 ‘엄마, 우리 엄마’ ‘백구’ ‘아빠 얼굴 예쁘네요’ 총 3곡을 엮어 만든 옴니버스 영상 노래극이다.

김 연출이 젊은 시절 농촌과 탄광촌에서 보고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 속 노래 19곡 모두 정재일 음악감독이 편곡과 연주(MR)를 맡았다. 주인공 ‘연이’가 쓴 일기 형식으로 극이 전개되며, 그림책 이미지를 활용한 영상에 서정적인 노래와 연기가 더해진 가족극이다.



첫 번째 이야기 ‘엄마, 우리 엄마’(11분)는 친구 옥이를 바라보는 연이의 심리를 노래로 풀었다. 1980년대 농촌을 배경으로 엄마 없이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친구 옥이를 걱정하는 아이의 마음이 고운 노랫말을 통해 표현된다. 가수 양희은의 노래와 2002년 출간한 그림책 ‘백구’(7분)로 잘 알려진 두 번째 이야기는 아이와 백구와의 가슴 찡한 추억을 담담하게 노래한다.

1980년대 탄광촌의 가족, 이웃 간의 사랑을 그린 ‘아빠 얼굴 예쁘네요’(47분)는 실제 탄광촌 아이의 일기와 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연이, 탄이, 순이라는 같은 반 세 어린이의 이야기를 통해 가난하지만 이웃 간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던 탄광촌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동명의 원작 그림책은 1987년 한울출판사에서 노래 테이프와 함께 출판된 후 1987년 연우소극장에서 슬라이드 필름을 활용해 공연된 바 있다.

‘학전 어린이 무대’는 2004년 ‘우리는 친구다’를 시작으로 ‘고추장 떡볶이’ ‘슈퍼맨처럼’ ‘무적의 삼총사’ 등 어린이 중심의 가족극 시리즈이다. ‘연이의 일기’는 이번 워크숍 공연 이후 수정, 보완을 거쳐 2016년 하반기 학전 어린이 무대 레퍼토리로 선보일 예정이다. 3000~5000원. 02-763-8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