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5.08.12 08:29:4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DB대우증권은 12일 달러 강세가 장기적으로 대형 수출주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자동차주보다 반도체와 IT가전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금리 인상 우려를 반영해 달러 강세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된다”며 “1990년대에도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 강세와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팔자’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대형 수출주에 관심 둘 만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원화 약세는 외국인 수급에는 부정적이긴 하지만 수출주의 가격 경쟁력에 도움이 되고 대형 수출주 대부분이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졌다는 것. 반도체와 IT가전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0.92배, 0.53배로 2010년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자동차주 역시 0.63배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서도 반도체와 IT가전 쪽에 주목할 만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자동차업종은 원화 약세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긴 하지만 신흥국 생산 거점 통화 약세와 중국 매출 부진에 따른 긍·부정적 면이 혼재돼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반도체는 대표 경쟁 상대국이 미국이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익으로 반영되는 대표 수출주”라며 “미국 매출액 비중이 33.3%인 삼성전자(005930)와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 진출한 휴맥스(115160) 등은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