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株, 실적 모멘텀 부진 4Q까지 지속..'잇단 목표가 하향'

by임성영 기자
2014.10.31 08:56:23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GS홈쇼핑(028150)과 CJ오쇼핑(035760)의 전일 3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 전문가들은 4분기까지 홈쇼핑 업체들의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31일 전망했다. 따라서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GS홈쇼핑의 3분기 취급고는 전년대비 10.3% 늘어난 8298억원, 매출액은 4.6% 증가한 27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0.9% 감소한 275억원을 달성,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 모바일 부문 강화로 저마진 상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매출 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 대비 1.9%포인트 1.3% 포인트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선 4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은 강하지 못할 전망”이라며 “모바일 쇼핑의 고성장과 함께 나머지 사업부문의 회복세로 취급고 증가율은 전년동기 보다 14.8% 늘겠지만 모바일 부문의 프로모션이 지속됨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목표주가를 종전 35만원에서 30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중장기 성장 전략을 기존 채널과 모바일간의 옴니 채널화 전략으로 선택했다”면서 “기존 사업에 대한 SO수수료 등 고정비 부담이 축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기존 채널과의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을 감수하며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수익추정 하향이 불가피 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실적 추정치 하향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31만50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CJ 오쇼핑 역시 예상치를 하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CJ오쇼핑은 전일 3분기 영업이익이 27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6.2% 감소했으며 취급고는 2870억원으로 전년대비 1%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CJ오쇼핑에 대해 GS홈쇼핑 보다 조금 더 보수적인 시각을 보였다. 수익성을 챙기기 위해 모바일 채널에 대한 전략을 보수적으로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비슷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점에서 두 기업의 실적을 비교할 때 수요가 확대되는 모바일 채널에 더 집중한 GS홈쇼핑의 실적이 내용면에서 더 좋았다는 것.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은 3분기 부터 모바일 채널에 대해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하고 TV채널 성장에 집중했다”면서 “TV채널은 4.5% 성장한 반면 모바일 취급고는 전년동기대비 74.3%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진단했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단행했던 GS홈쇼핑과 비슷한 영업이익 규모를 기록한 것. 따라서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