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아반떼 쿠페·3도어 CUV 첫 공개
by원정희 기자
2012.02.09 09:09:52
엘란트라·쿠페·GT 준중형 3총사로 북미 공략
기아차, 3도어 CUV 트랙스터 콘셉트카 공개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미국에서 각각 `아반떼(국내명 엘란트라) 쿠페`와 3도어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콘셉트카 `트랙스터`의 데뷔 무대를 가졌다.
현대·기아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맥코믹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2 시카고 모터쇼`에서 엘란트라 쿠페와 트랙스터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엘란트라 쿠페는 기존 엘란트라 4도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2도어 쿠페 모델이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처`에 날렵한 스포츠 쿠페 형태의 외관 디자인을 구현했다.
1.8 누우 엔진과 함께 6단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48HP(환산기준 150ps), 최대토크 131lb.ft(환산기준 18.1kg.m)의 힘을 낸다.
고속도로에서 40mpg(환산기준 17.0km/ℓ, 자체 측정치, 수동 기준)의 높은 연비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북미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엘란트라 GT(국내명 i30)는 엘란트라, 엘란트라 쿠페와 함께 현대차 준중형 모델 3총사로 디자인과 기능성, 경제성을 앞세운 해치백 모델이다.
1.8 누우 엔진을 적용해 엘란트라 쿠페와 같은 동력성능을 낸다. 고속도로연비는 39mpg(환산기준 16.6km/ℓ, 자체 측정치 기준)를 달성했다.
엘란트라 GT는 미국 시장에서 포드 포커스 해치백, 마쯔다의 마쯔다3 해치백, 도요타 매트릭스 등과 경쟁을 펼치게 될 예정이다.
이 날 새롭게 선보인 엘란트라 쿠페 모델은 올 상반기부터, 엘란트라 GT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시장에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준중형 세단 엘란트라에 이들 신 모델을 추가 투입해 준중형 시장에서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 날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엘란트라는 2012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훌륭한 세단이지만 고객 모두가 세단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며 "오늘 2가지 새로운 형태의 엘란트라를 선보임으로써 참신한 해결책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총 1만9040ft²(약 1769m², 535평)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벨로스터, 벨로스터 터보, 에쿠스, 제네시스를 비롯한 완성차 15대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선보였다.
기아차(000270)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3도어 CUV 콘셉트카 트랙스터를 최초로 공개했다. 화이트와 오렌지 색상이 조화를 이룬 외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전장 4020mm, 전폭 1920mm, 전고 1462mm의 차체 크기를 갖춘 트랙스터는 최고출력 250마력(hp), 최대토크 270lb.ft(환산기준 37.4kg·m)의 가솔린 2.0 터보 GDI 엔진을 탑재, 강인한 이미지에 어울리는 강력한 동력성능도 갖췄다.
6단 수동변속기와 전자 제어식 4륜구동 방식을 적용해 도로 여건에 상관없이 언제나 최적의 주행 성능과 주행 안정성, 변속감을 발휘한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또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스탠다드, 스포츠, 컴포트 등 3가지 운전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플렉스 스티어링과 ▲8인치 일체형 모니터를 통해 내비게이션, 텔레매틱스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장착해 감성 만족도도 높였다.
한편 이날 시카코 모터쇼에서는 31년 역사의 미국내 최장수 TV자동차 프로그램 `모터위크`에서 선정하는 `2012 드라이버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현대차의 엑센트와 기아차의 프라이드(리오)가 서브콤팩트카 부문에선 쏘나타와 K5(옵티마)가 베스트 패밀리 세단 부문에서 각각 최고의 차량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