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소셜커머스의 효자상품 등극

by이승현 기자
2011.06.15 08:41:03

4대 브랜드, 올해 쿠폰 74만장 판매…대부분 완판
편의점-고객유입↑ 소셜커머스-대규모 딜 상생모델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근 소셜커머스에서 편의점과 함께 상품을 판매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훼미리마트, GS25,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미니스톱 등 주요 편의점 브랜드들이 올해 들어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한 쿠폰만 해도 74만장에 달한다.

편의점 상품이나 상품권은 소셜커머스에서 대부분 완판이 될 정도로 인기 상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소셜커머스와 가장 활발하게 쿠폰 판매를 하고 있는 편의점은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다. 현재 31만장의 쿠폰을 판매했고 이를 통해 1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 소셜커머스 통한 편의점 쿠폰 판매 현황
판매한 상품도 도시락에서부터 커피, 아이스크림, 모바일상품권까지 다양하다.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는 특히 15~18일까지 소셜커머스 쿠팡과 함께 해피머니스타상품권 1만원권을 5천원에 판매하는 20만장 규모의 초대형 딜을 진행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그동안 8곳의 소셜커머스를 통해 28만장의 쿠폰을 판매했다. 상품은 모바일문화상품권과 훼미리마트모바일상품권 등 모바일 상품권을 반값에 판매하는 딜을 주로 진행했다.

특히 훼미리마트는 티켓몬스터를 통해 3월 29~30일까지 모바일문화상품권 3000원권을 50% 할인 판매하는 딜을 진행해 단 28분만에 10만장을 완판 시키며 최단시간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밖에 GS25는 그루폰을 통해 10만장의 쿠폰을 판매했고, 미니스톱은 쿠팡을 통해 5만장의 쿠폰을 판매했다.


 
이처럼 편의점 쿠폰이 소셜커머스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양측 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 훼미리마트가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모바일문화상품권.
편의점 입장에서는 일반 방문객 외에 쿠폰 고객들을 통해 추가로 고객유입이 이뤄질 수 있고 이를 통해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또 다른 외식·서비스 쿠폰들은 그 쿠폰상품 외에 추가 구매가 잘 일어나지 않지만 편의점의 경우 쿠폰 상품 외에 추가 구매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매출을 올리는데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셜커머스 입장에서도 편의점 쿠폰은 매력적인 상품이다. 4대 편의점 브랜드의 경우 전국적으로 2000~5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 단위로 판매할 수 있고, 접근성이 높아 소비자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편의점 쿠폰은 최소 1만장에서 많게는 10만, 20만장까지 대규모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자사 상품을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편의점과 소셜커머스 두 유통채널을 통해 동시에 홍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민영환 세븐일레븐 마케팅 책임은 “편의점과 소셜커머스의 만남은 상호보완적인 부분이 많아 향후 기대가 큰 사업영역”이라며 “올해 소셜커머스를 통한 판매목표 10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