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6.12.08 09:11:34
넘쳐나는 식품 인증제도…알고 먹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인증 로고는 하나다. 친환경농산물은 유기농산물·전환기유기농산물·무농약농산물·저농약농산물 등 4가지로 구분되는데, 이 인증로고 밑부분에 명기돼 있다. 친환경농산물 인증 식품 중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콩나물이다. 풀무원과 종가집, 백설콩나물 제품은 대부분 무농약농산물이거나 유기농산물이어서 친환경농산물 인증마크를 달고 있다.
유기농산물로 키운 축산품도 유기농 축산품으로 인증하고 있다. 최근 파스퇴르에서 선보인 ‘내곁에 목장 유기농 우유’ 등이 이에 해당된다. 겉포장에 인증표시 없이 ‘유기농’이니, ‘천연’이니 ‘친환경’ 이라고 쓰여진 식품들도 많다. 포장지를 꼼꼼히 살펴서 인증마크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한 소비의 지름길이다.
농산물의 종자부터 재배, 수확, 포장, 유통까지 전 단계에 걸쳐 농약, 중금속, 미생물 등에 오염되지 않은 우수농산물임을 증명하는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우수농산물관리) 인증도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모든 판매 농산물을 GAP인증 상품으로 채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진로 참이슬은 술 제조 공법으로서는 유일하게 천연 대나무숯 이용 기술인 ‘죽탄 이용 주류 제조방법’특허(10-0288102)를 취득했다. 진로는 신제품 ‘참이슬 fresh’를 출시하면서 이 특허증을 신제품 병 표면에 축소해 새겨 넣었다.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다.
풀무원은 소포제를 이용하지 않고도 두부의 거품을 없앨 수 있는 감압 응축 탈기 기술을 개발하여 지난해 특허를 출원했다. 김치전문업체인 한성식품은 낮은 염도로 브로콜리를 절여 만든 샐러드 개념의 ‘브로콜리 김치’ 특허를 획득했다.
골다공증에 대한 효능을 인정받은 특성성분 ‘폴리칸’을 첨가한 서울우유의 MBP우유, 성장촉진용식품조성물로 특허를 받은 GP-C를 첨가한 남양분유의 엑스트라 셀렉션 분유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운영하는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는 식료품의 원재료 생산, 제조, 가공, 보존, 유통 단계별 오염 요인을 없애도록 하는 위생 관리 체계 인증제도다.
아모레퍼시픽이 차업계 처음으로 HACCP 인증을 획득했고, 이 인증 획득은 국내 녹차시장의 45%를 점유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내고 있는데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11월 기준으로 어묵·냉동만두·빙과류 등에서 대림수산, CJ, 롯데제과 등 총 269개사가 HACCP 인증을 받았다.
한우인증제 한우를 키우는 전국의 한우농가들이 나서 소비자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한우판매점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우농가 단체인 전국한우협회에서 주관해 엄격한 심사와 엄정한 자격 기준을 통과하는 한우 전문 판매식당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7일 서울 마포의 ‘화우명가’가 인증 1호점으로 본격 가동되고, 내년까지 전국 100여곳으로 확대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