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25.12.03 06:30:00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
외신기자 상대로 기자회견 진행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1년을 맞아 대국민 특별 성명을 발표한다. 저녁에는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장외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오는 3일 오전 ‘빛의 혁명 1주년’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비상계엄 극복 1년의 의미를 국민 앞에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국민이 직접 계엄 극복에 참여한 것을 기리는 내용이 될 전망이다.
특별성명 직후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이 열린다.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을 주제로 국제사회에 K-민주주의 회복을 천명하는 자리다. 외신 기자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대통령은 계엄 사태 극복 과정과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 국민 통합 메시지를 전 세계에 설명한다.
이후에는 5부 요인들과 함께 오찬을 한다. 오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나온다.
이날 저녁 이 대통령은 시민단체 ‘내란 청산·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가 개최하는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 대개혁 시민대행진’에 참석한다. 현직 대통령이 시민단체 주최 집회에 직접 나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번 참석은 지난해 민주주의 위기 상황을 이겨낸 원동력이 국민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새 정부 국정 기조인 ‘국민주권주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이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응원봉을 들고 행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52회 국무회의에서 “지난 12월 3일에 우리 국민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이했다”면서 “그렇지만 우리 국민들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어젖혔다”고 말했다.
이어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며 내란 청산을 전제로 한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