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24.09.30 08:27:04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자산운용은 ‘RISE 글로벌원자력’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미국의 스리마일섬 원자력발전소(TMI) 재가동 소식과 더불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발달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력 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한 원자력 테마 ETF는 총 3종이다. 이 가운데 지난 2022년 출시한 RISE 글로벌원자력은 글로벌 원자력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의 ETF다. RISE 글로벌원자력 ETF를 활용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 원자력 밸류체인에도 투자할 수 있다.
이 ETF는 ‘iSelect 글로벌원자력 지수’를 추종하며, 국내 기업(30%)과 글로벌 기업(70%)에 골고루 투자한다. 1년 수익률은 40.14%에 달한다.
섹터별 비중을 보면 원자력 발전소가 66.4%로 가장 크고, 원재료(우라늄) 28.7%, 원전 관련 서비스 3.1%가 뒤를 잇는다. 국가별로는 미국(64.4%), 한국(26.18%), 캐나다(7.53%) 순이다.
투자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31.67%)와 우라늄 생산기업 카메코(19.48%)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스리마일섬 원전을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1년간 약 132% 상승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8.98%), HD현대일렉트릭(267260)(7.44%) 등의 비중이 크다.
친환경 에너지원 중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원자력은 기존 대형 원전의 안정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소형 원전(SMR) 상용화로 제 2의 부흥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AI 시대 도래와 더불어 친환경 에너지로서의 원자력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원자력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