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저가 매수세 유입…2600선 지지가 관건"
by이용성 기자
2024.08.13 08:10:59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국내 증시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600선을 회복한 가운데 향후 경제 지표를 확인한 이후 2600선이 하단으로 지지가 될지 여부가 코스피 추가 상승의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 하락한 3만9357.0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보합인 5344.39(0.00%)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1% 오른 1만6780.61에 거래를 마쳤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병력을 추가 파견한다는 소식에 유가가 3.6% 급등했고,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특히 최근에는 모건스탠리에서는 지난주 증시 조정이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때문만은 아니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그 이전부터 AI를 대체할 새로운 테마의 부재로 증시는 하방압력을 받고 있었으며 이 시점이 방어주 대비 경기 민감주의 상대가치가 고점이었다고 분석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엔비디아의 블랙웰칩의 출시 지연에도 현 세대 호퍼칩에 대한 수요와 판매가 올해 말까지 유지될 것이며 올해 말부터는 블랙웰칩이 본격 출하된다는 이유로 투자의견 유지하며 반도체 섹터 반등을 주도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따라서 단기 변곡점은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추가 상승 여부는 엔비디아 실적 이후 결정된다는 전망을 유지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의 경우 미국 증시 상승폭 축소에 따라 상단은 제한된 가운데, MSCI 정기변경 결과에 따른 수급 변동성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LS ELECTRIC(010120)이 신규 편입되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편출 결정되었으며 리밸런싱은 8월 30일이다. 실제 지수의 변경 유효 시작일은 9월 2일이다.
김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 PBR 0.85배 수준에서 저가 매수세 확인했고, 바이오 업종 내 신고가 종목이 다수였다”며 “지난주 금요일 일라이릴리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수요 급증에 기인한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및 올해 가이던스 상향으로 인한 주가 강세에 연동했는데 이처럼 최근 흐름은 경기와 무관하게 수요와 실적이 지속되는 바이오, 화장품 섹터, 진단키트, 미국 대선 테마주, 2차전지, 반도체 소부장 등 낙폭과대주로 압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심리가 유효하므로 지수는 무난하게 2600선 회복했지만, 추가 상승은 여전히 경제지표, 엔달러 환율, 반도체 이익사이클에 달려 있다”며 “경제지표 확인 이후 2600선이 하단으로 지지될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