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우리은행 횡령’ 추가 은닉자금 발견…추징보전 청구
by이배운 기자
2022.09.08 08:48:26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검찰이 약 700억원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우리은행 직원과 공범인 동생이 빼돌린 돈을 찾아내 추가 환수 절차에 들어갔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임세진)는 우리은행 직원 전모씨와 동생이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수십억원 상당 횡령금을 찾아냈다. 검찰은 재판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이들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현재 우리은행 횡령 사건과 관련해 동결한 자금은 66억원 가량이다. 검찰은 지난달 전씨와 동생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와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1억원 상당 현금과 고가품을 확보했다. 이외에 수십억원 상당 은닉재산도 찾았다.
검찰은 애초 총 614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재산국외도피 등)로 이들을 기소했지만, 횡령액이 총 697억3000만원에 달한다는 금융감독원의 통보에 따라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해외 페이퍼컴퍼니와 다수 차명 계좌 등을 활용해 범행 관련자가 추가로 있을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