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11세 이하 어린이 백신접종 여부 검토…새로운 기폭제 될 수도”(상보)

by최정훈 기자
2021.12.24 08:44:09

김부겸 총리,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주재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7만명분 이상 계약 마무리 단계”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어린이들의 코로나 치명률이 낮다고 해서 결코 방심할 수는 없다”며 “질병청에서는 외국의 사례, 전문가 자문, 과학적 근거 등을 면밀히 살펴, 어린이 백신접종 여부에 대해서도 미리미리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성탄절을 앞둔 연말임에도 시민들의 귀가 시간이 부쩍 빨라졌고, 전체적인 이동량도 줄고 있다”며 “지난 주말 시작된 방역강화 조치 이후, 하루 확진자 수는 7000명 내외에서 주춤하는 모습으로, 아직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어 “정부는 무엇보다 병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행정명령을 통한 목표치보다 1000병상 가까이를 더 확보했고, 어제는 전국의 국립대병원에서 300개가 훨씬 넘는 중증 병상을 추가 확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계속된 병상 확보 노력으로 며칠 전부터 의료현장의 병상 병목현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한때, 1000명을 훌쩍 넘었던 ‘1일 이상 병상대기자 수’도 이제 300명대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루 1만명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병상을 계속해서 확보하고, 회전률을 높여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중증환자가 급증하면, 불가피하게 일반 병상과 의료인력의 일부를 전환해서라도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일반 진료에 일부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대형병원보다는 의료여력이 남아 있는 병·의원을 찾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고령층 3차 접종률이 꾸준히 증가하여 어제 67%를 넘어섰다”며 “그 효과로, 한때 35%에 육박했던 고령층 확진자 비율이 이번 주 들어 2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어 “12~17세 청소년층의 접종률도 계속 높아지고 있어 다행스럽습니다만, 최근 백신접종 대상이 아닌 11세 이하 어린이들의 감염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어린이들의 코로나 치명률이 낮다고 해서 결코 방심할 수는 없다. 또래 집단, 가족, 학교, 돌봄공간 등을 통해 새로운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가정,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에서 더 각별한 방역관리가 필요하다”며 “질병청에서는 외국의 사례, 전문가 자문, 과학적 근거 등을 면밀히 살펴, 어린이 백신접종 여부에 대해서도 미리미리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가 미국 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라며 “정부는 이미 밝혀드린 7만 명분보다 훨씬 많은 치료제 구매 협의를 화이자사와 진행해 왔으며,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이 나오고, 계약이 확정되는 즉시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