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지자체 과장급 이상 5명 중 1명 여성…고위공무원은 8.5% 그쳐

by함정선 기자
2021.03.03 06:00:00

여가부,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 보고
중앙부처 이어 지방에서도 과장급 여성 비율 20% 넘어
고위공무원 2020년 8.5% 그쳐, 2022년 10% 계획
경찰 등 분야서는 정부 노력에도 여성 확대 쉽지 않아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중앙부처와 지방 자치단체의 과장급 이상 공무원 5명 중 1명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중앙부처 본부과장급 여성 비율이 2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지방직 과장급 비율도 20.8%를 기록하며 처음 2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고위공무원의 수는 2018년 102명에서 지난해 132명으로 3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고위공무원 전체 중 8.5%를 차지하며 올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는 설명이나 여전히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정부는 2022년까지 이를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정부는 지난 2017년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고위공무원과 공공기관임원, 국립대 교수와 일반경찰, 일반경찰 관리직 등 12개 부문의 여성 참여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의 경우 정부 최초로 관계 부처 합동 ‘범정부 균형인사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1월 국가·지방공무원 임용 시 성별에 의한 차별금지를 제도화하는 등 균형인사 추진 기반을 마련하며 여성 고위·관리직 임용을 확대함에 따라 여성 임원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경찰처럼 ‘경감 이상 여경 관리직 목표제 신규 도입’, ‘경찰대학·간부후보생 남녀통합선발 추진’ 등 여경 확대와 관리직 진출 기반을 마련했음에도 여전히 여성 대표성 확대가 쉽지 않은 분야도 존재한다. 일반경찰 여경 인원수는 2018년의 11.7%에서 지난해 13.4%로, 해양경찰은 2018년 12.0%에서 지난해 13.2%로 소폭 증가했고 경찰의 여성 관리직 비율은 일반경찰 6.5%, 해양경찰 2.7% 등 소규모에 그치고 있으며 증가도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2021년도 목표를 조기 달성한 지방과장급과 지방공기업 관리자, 국립대 교수, 해양경찰 관리직은 2021년과 2022년 최종목표를 조정해 높이는 등 목표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