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비관리, IT로 간편·투명하게 하세요”
by정병묵 기자
2016.11.03 07:00:3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IT를 통한 기업의 투명한 경비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비즈플레이 경비지출관리’ 서비스를 최근 출시한 석창규 비즈플레이 대표는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대기업마저 해외 법인이 사용한 예산 처리를 위해 국제 택배로 영수증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기업 고객들은 이제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고 저렴하게 법인카드 서비스를 이용하시라”고 밝혔다.
비즈플레이는 금융IT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중견 핀테크회사 ‘웹케시’의 관계사다. 웹케시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였던 석 대표는 지난 2012년 대표직을 사임, 비즈플레이 대표이사를 맡으며 서비스 개발에 매진, 지난달 본격 출시했다.
비즈플레이는 법인카드 경비 처리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기존 문서 중심에서 스마트 기반으로 혁신한 경비지출 분야에 특화된 핀테크 솔루션이다. 법인카드 사용 후 영수증을 스마트폰에서 자동으로 수신 및 제출하고, 회사 관리 부서는 관리 업무를 자동화하고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NH카드, 우리카드 등 국내 대부분 카드사와 제휴를 완료했다.
석 대표는 “현재 글로벌 100대 기업의 75%가 종이 영수증을 쓰지 않고 경비지출을 관리하는데 국내 560만 기업 가운데 경비지출관리 시스템을 사용 중인 기업은 1% 미만”이라며 “올해까지 기업 고객 15만을 확보하고 이달 중 개인카드, 내년 1월에는 해외에서 발행된 카드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법인카드 사용액은 약 147조원, 발행된 법인카드 수는 751만장에 이른다. 법인카드 이용 건수를 기반으로 국내 경비지출관리 투입 비용은 연간 4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경비지출관리 업무는 종이 영수증을 받아 ‘풀’을 붙여 제출하고, 제출된 서류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이 서비스를 통하면 결제와 동시에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카드사로부터 자동 수집되고 스마트폰 앱에 저장되어 별도로 영수증을 보관할 필요가 없다. 법인카드 사용 내역도 손쉽게 조회 가능하고, 스마트폰에서 원클릭으로 경리 담당자에게 영수증을 발송할 수 있다.
석 대표는 “회사 대표, 최고재무책임자(CFO), 감사 담당자 등은 회사에 등록된 모든 법인카드 사용 현황을 이용자별, 부서별, 계정별, 시기별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며 “따라서 회사 경비 흐름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함은 물론 종종 문제가 되는 법인카드 부정사용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비즈플레이 및 핀테크 사업을 위해 IT 불모지 캄보디아 시장을 개척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2013년 무작정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법인 ‘코사인’을 만들어 현지 금융IT 사업을 사실상 독점 중이다. 특히 대졸 개발자들을 교육시켜 매년 20여명을 채용하고 있는데 비즈플레이 모바일 앱도 이 캄보디아 출신 우수 IT 인력들이 만든 것이다.
석 대표는 “IT에 관한 한 캄보디아는 무주공산이기 때문에 개척하기 힘들었지만 3년간 노력한 끝에 독자적인 영역을 갖게 됐고 조만간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며 “무엇보다 캄보디아 IT 인력의 성장 속도가 빨라 인건비 대비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