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코스피 추가 상승, 결정변수는 삼성전자·외국인

by송이라 기자
2016.03.31 07:42:56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대신증권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의 결정변수는 삼성전자(005930) 이익과 외국인 수급이라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전자의 이익 레벨업과 약 1조원 가량의 외국인 비차익 순매수 여력을 감안할 때 코스피는 2050선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4월 코스피의 추가상승이 밸류에이션 레벨업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고, 외국인의 비프로그램 매도 영향으로 코스피 상승탄력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4월 중순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연장된 안도랠리의 정점 형성과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실적시즌엔 어느 때보다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영업이익 전망치와 지수 간의 괴리가 큰 것은 물론,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업종들의 가격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는 “환율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3월 상품가격 강세에 실적 기대감을 높였던 업종에 대해서는 수출모멘텀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업종 중 차별적인 수출모멘텀 보유 여부를 확인한 결과 유망업종으로는 비철금속, IT가전, 화학, 의류(OEM) 업종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수출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수출단가 부담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어 3월 수출 모멘텀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업종들”이라며 “실적 전망치의 추가적인 상향조정과 함께 탄력적인 주가 상승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