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가을 수요 겨냥 '신제품·프로모션' 올인

by성문재 기자
2015.09.19 08:30:59

이사·웨딩·김장 시즌 맞아 맞춤형 신제품 출시
삼성, 전기레인지 등 선봬..보상 판매 호조
LG, 냉장고·세탁기 내놓고 진열제품 특가판매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가전업계가 가을 이사철과 결혼시즌 등을 맞아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신제품들을 잇따라 내놓는 한편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저렴하게 제품을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늘어난 수요를 잡기 위한 가전업체들의 적극적인 구애가 본격화하면서 실제 제품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체들은 추석 이후 추가 프로모션 계획을 벌써부터 고민중이다.

1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기레인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전기레인지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기레인지는 일반 가스레인지와 달리 조리할 때 유해가스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열효율이 높아 빠른 조리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제품은 전가기를 이용해 전용 용기만 가열하는 인덕션 화구와 열선으로 상판을 가열하는 라디언트 화구를 동시에 적용해 화재나 화상 위험을 줄이면서 전용 용기가 아닌 뚝배기 등도 사용 가능하게 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9일에는 냉기 전달과 보존 능력이 뛰어난 메탈 소재를 적용한 김치냉장고 ‘지펠아삭 M9000’을 선보였고 지난달말에는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에 간편하게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도록 도어에 작은 창문을 단 ‘버블샷 애드워시’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이달말까지 진행하는 대규모 보상판매 이벤트를 활용하면 최대 30만원 상당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보상판매 대상 제품은 △SUHD TV와 커브드 UHD TV △셰프컬렉션 냉장고 △버블샷 세탁기 △노트북 9 △파워봇 청소기 △스마트에어컨 Q9000 △지펠아삭 M9000 김치냉장고다.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의 경우 8월 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 ‘파워봇’은 70만원 이상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90% 수준까지 상승했다.



LG전자(066570)는 TV 제품에 초점을 맞춰 특별가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9월 한달간 전국 판매점에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슈퍼 울트라HD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급 제품 30여종의 가격을 낮췄다. 울트라 올레드 TV의 경우 인치당 가격이 처음으로 1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LG전자 자회사 하이프라자가 운영하는 전국 각지의 LG전자 베스트샵에서는 이달 들어 진열제품 초특가 행사를 일제히 열고 30~60% 할인된 가격에 TV, 모니터, 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등을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17일 냉장고와 얼음정수기를 결합한 프리미엄 융복합 냉장고를 출시했다. 원하는 정량의 급수가 가능하고 스테인리스 저수조를 적용해 세균과 물때가 생기는 것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일에는 일반 김치냉장고보다 유산균을 12배 더 많이 만들어 주는 김치냉장고 ‘디오스 김치톡톡’을 선보였고, 지난 7월과 8월에는 각각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와 전자동 세탁기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 저진동 드럼세탁기 ‘센텀’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달 2016년형 김치냉장고 7개 모델을 출시한 동부대우전자는 이달까지 140만원 이상 자사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금액에 따라 밀폐용기 세트, 전기그릴, 냄비세트 등을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과 웨딩시즌이 맞물리고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가전 제품 수요가 조금씩이나마 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추석 연휴에는 매장 방문객도 늘어나는데 올해 대체공휴일제가 적용된 것도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