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5.07.10 08:13:3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동부증권은 10일 화장품업종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면세점 채널이 급감할 수 있겠지만 해외수출이 여전히 고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잠시 쉬어갔다가 2분기 실적시즌 이후에 다시 한번 기회가 있으리란 설명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메르스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면세점 채널 위주로 2분기 화장품 기업의 실적 컨센서스가 하향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메르스 여파는 단기 이슈에 그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 모두 4, 5월에 1분기 못지않은 호황을 누렸고 이달 둘째주 중국인의 한국 관광 예약률이 반등세를 보이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난달을 최악으로 가정하더라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연간 매출 추정치 하락이 3%(1700억원)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해외수출이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는 데 주목했다. 중국향 화장품 수출은 4, 5월에도 전년동월 대비 각각 113%, 77% 증가했고 홍콩으로도 각각 136%, 76% 늘었다. 이런 성장세가 6~8월에도 방향성이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란 것.
박 연구원은 “해외 면세점과 해외 법인의 높은 매출 증가세와 이익 개선에 초점을 맞춰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며 “추세가 꺾였다기보다 잠시 쉬어가는 구간으로 2분기 실적 시즌 이후에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봤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년비 증가율 전망치는 아모레퍼시픽이 22%, 44%, LG생활건강이 11%, 21%로 각각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