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하영 기자
2014.11.29 10:00:19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50대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 아파트 경비원들이 파업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신현대아파트분회는 27일과 28일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71.2%의 찬성률을 얻어 파업을 결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56명이 참여했다. 이 아파트에 근무하는 경비원은 78명이며, 이 가운데 노조원은 59명이다.
앞서 노조는 28일 서울지방노동위에 노동쟁위 조정을 신청했다. 지난 24일 경비용역업체인 한국주택관리주식회사와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조정기간인 최대 20일간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비원들의 전면 파업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7일 이 아파트에 근무하던 경비원 이만수 씨는 입주민과의 언쟁 끝에 유서를 쓰고 분신을 시도했다. 이후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한 달 가까이 투병하다 지난 7일 숨을 거뒀다. 이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20일 경비원 78명 등 용역업체 노동자 106명에게 오는 12월31일자로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