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4.11.26 08:22:3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SK증권은 6거래일 연속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26일 “해외 ETF 흐름을 감안해보면 최근 외국인 유입은 한국 MSCI 지수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노이즈 요인으로 판단된다”면서 “일시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 흐름 때문에 최근 환율은 소폭 강세 전환하고 있지만 원화를 둘러싼 대외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계 ETF 흐름에 주목했다. 지난 10월30일 테이퍼링(Tapering) 종료 이후 아시아 주요국 투자 ETF 의 총 자산은 크게 늘어난 반면, 한국 투자 ETF 의 총 자산은 오히려 소폭 하락 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여타 아시아 국가에 비해서 한국에 대한 투자 심리가 부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테이퍼링 이후 미국계 ETF 의 대 이머징 투자 ETF 의 총자산은 소폭 증가했다.(한국을 편입하지 않은 Vangaurd Emerging Markets ETF 는 제외). 다만 이 같은 흐름이 추세적인 개선으로 나타나기는 힘들다고 봤다. 이머징 ETF 에는 중국과 인도 이외에도 브라질, 러시아 등 매크로 상황이 어려운 국가들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해외 투자를 진행하는 미국인 입장에서 충분한 모멘텀이 주어진 중국과 인도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더욱 현명한 방법일 것”이라면서 “이머징 전체에 대한 자금 유입은 분명히 호재이나, 속도가 빠르지 않으므로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은 삼성SDS(018260), SK하이닉스(000660), KT(030200), 대한항공(003490), 대우증권(006800) 등으로 나타났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6 거래일 간 외국인은 반도체, 유틸리티, 은행 등 전반적인 업종에 대해 순매수세를 보였으며 반등 폭이 높았던 에너지, 화학, 조선에 대해서는 순매도를 지속했다”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업종 및 종목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