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4.09.30 08:10:3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30일 은행업종에 대해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당분간 마진이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긍정적’으로 유지됐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기준금리 인하를 미리 반영해 6월 이후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7월부터 업종 마진에도 영향을 줬다”며 “10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이달 현재 시장 금리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어 마진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서기 전까지 일부 은행에서의 고금리채권 만기 도래에 따른 리파이낸싱 효과를 제외하면 업종 마진이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경우 업종마진은 3bp 내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최 연구원은 “주택금융공사 5년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가 최근 3.3%”라며 “변동금리 가계대출이 코픽스금리에 연동되는 데다 고정금리 가계대출 금리가 주금공 출시 상품과 경쟁하고 있어 가계 대출금리 하락세가 기업 대출금리보다 가파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BS금융(138930), DGB금융지주(139130) 등 지방은행은 시장금리에 민감한 금융채 연동 대출 비중이 높아 3분기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이 시중은행보다 크겠지만 대출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지방은행은 이에 마진 하락을 상쇄하면서 이자이익 증가세가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3분기 마진 방어에 유리한 은행으로는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높고 자금조달부문에서의 리프라이싱 효과가 큰 기업은행(024110)과 KB금융(105560)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