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재킷 완판..아웃도어 드라마로 간 까닭?

by김미경 기자
2013.04.03 09:10:00

일명 ‘조인성 다운’ 불리며 효과 입증
PPL, 즉각적 효과 VS 몰입 방해하기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조인성 재킷 있습니까?” “드라마 ‘7급 공무원’에 등장했던 캠핑용품은 어디 제품이죠?”

SBS 인기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조인성이 입고 나온 다운재킷이 방송 직후 완판(완전판매)됐다. 지난 8회 방영 분에서 오수(조인성)가 오영(송혜교)을 업고 산에 오르며 착용한 이 재킷은 일명 ‘조인성 다운’으로 불리며 매장마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장순철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부장은 “조인성씨가 드라마에서 입은 제품들에 대한 고객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신제품들임에도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어 조인성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성 덕을 본 이 붉은 색 재킷은 블랙야크의 ‘히말라얀 다운재킷’으로 PPL상품이다.



최근들어 영화·드라마 등에 등산·캠핑 장면이 자주 등장하면서 아웃도어 의류의 PPL 마케팅도 크게 늘고 있다. PPL(Product PLacement)은 상품·브랜드명·이미지 등을 노출시켜 홍보효과를 얻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최근 종영한 MBC 미니시리즈 ‘7급공무원’의 캠핑장면도 화제에 올랐다. 극중 국정원 요원들이 입은 의류와 캠핑장비는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의 신상품들이었던 것. 특히 주원이 입은 ‘패일럿재킷’은 방송 후 판매량이 전주 대비 200% 늘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SBS 드라마 ‘야왕’에 PPL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는 백학그룹 회장 아들 백도훈(유노윤호 분)이 아웃도어 사업을 하는데, 이 브랜드가 바로 밀레다.

하지만 광고전문가들은 PPL이 즉각적인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PPL은 분명 매력적인 홍보수단이지만 시청자로 하여금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두드러지게 PPL할 경우 되레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