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동양메이저 재무개선..금융계열사 신용도에 영향
by임명규 기자
2010.11.25 09:29:32
한기평 "동양파이낸셜, 그룹 지배구조 중요성 감소"
지분매각 대금으로 동양메이저 지원여부 관건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25일 08시 5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최근 동양메이저(001520) 재무개선 계획의 일환으로 체결된 동양생명보험(082640)의 지분매각 계약이 그룹 계열 금융사들의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25일 스페셜코멘트를 통해 동양생명보험 지분매각 계약과 관련한 동양그룹 금융계열 3사의 신용등급 영향을 분석했다.
동양파이낸셜대부와 동양종합금융증권, 동양캐피탈대부 등 3사는 지난 12일 동양생명보험 보유지분 49.5% 중 46.5%에 해당하는 5001만5907주를 9003억원(주당 1만8000원)에 매각키로 하고, 동양종금증권은 보고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하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에 1800억원(지분율 29.9%)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동양생명보험 최대주주였던 동양파이낸셜은 그룹 지배구조상 중요성이 감소하고, 동양파이낸셜에 대한 계열지원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기평은 "지분매각 완료 후에는 그룹 지배구조상 중요성 보다는 시장지위 제고와 수익기반 다변화 등을 통한 자체적인 사업 경쟁력 확보 여부가 중요하다"며 "매각대금을 활용한 차입금 상환규모와 재무구조 개선정도가 동양파이낸셜의 핵심 신용평가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캐피탈의 경우 자본잠식이 지속되는 가운데 9월말 단기차입금이 5969억원에 이르는 등 계열사 지분보유를 위한 차입금이 과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체사업보다는 그룹 지배구조 유지가 동양캐피탈의 핵심 역할이라는 판단이다. 한기평은 "지분매각 대금이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면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상당부분이 동양메이저에 대한 재무적 지원에 사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매각대금 사용방안이 확정되면 그 영향을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003470)의 경우에는 지분매각과 출자가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와 금융감독당국의 상시감독에 따라 대주주와 계열사와의 거래가 일정 수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한기평은 "향후 동양메이저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계열지원 여부에 따라 동양파이낸셜과 동양캐피탈의 재무적 부담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재무적 리스크 전이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양종금증권과 동양파이낸셜의 장기등급은 각각 `A+(안정적)`, `BBB-(안정적)`이며, 동양캐피탈은 `B+` 단기등급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