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6.12.08 09:11:04
1월 입주 앞두고 `확 올랐다가 거래 뚝`
[조선일보 제공]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가 다음 달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동탄 신도시는 산과 공원 등 녹지 비율이 40%를 웃돌고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등 배후업무시설을 끼고 있는 경기 남부의 대표적 신도시이다. 내년 초 시범단지(6500가구)를 시작으로 오는 2009년까지 약 4만가구가 입주한다.
동탄 신도시 일대 중개업소들은 요즘 들어 거래가 뚝 끊긴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원칙적으로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있지만 과거 간혹 불법 전매가 이뤄지기도 했었다. 계약자의 해외 이주나 근무지 지방 이전에 따라 예외적으로 거래 가능한 분양권 역시 ‘11·15대책’ 여파로 매수세가 크게 줄었다.
현지 부동산들은 “거래 가능한 분양권 값이 이달 들어서 30~40평대 기준으로 3000만~5000만원쯤 하락한 상태”라고 전했다. 시범현대공인 김성숙 사장은 “입주가 임박한데다 수도권 집값 폭등 여파까지 겹쳐 최근 석 달간 급등했다”며 “하지만 이달 들어선 매수 문의가 거의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집값이 하락하고 있지만 2004년 분양가의 배 가까이 올라 있는 상태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시범단지 3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2억5000만원 안팎에 분양됐지만 웃돈(프리미엄)을 포함해 지난 10월 4억8000만원 넘게 치솟았다.
최근에는 4억5000만원 정도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3억5000만원 정도에 분양됐던 40평형대 아파트 값 역시 한때 7억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6억5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왔다.
▲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동탄 신도시 내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아파트 공사가 거의 끝난 가운데 상가 건물도 속속들어서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