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찾은 구룡포시장, ‘오징어게임’도 한판?[전국시장자랑]

by김영환 기자
2025.05.04 15:29:14

구룡포시장,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인근에 위치
다양한 특산물을 ‘오징어게임’ 등 콘텐츠와 접목 시켜
다양한 야시장 프로그램을 온라인에 연결해 판매 기반 구축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구룡포시장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인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여름에 펼쳐지는 ‘오징어 축제’에는 K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구룡포시장은 동해안의 주요 어항 중 하나인 구룡포항과 가까워 대게와 과메기를 찾는 손님들로 늘 활기가 넘친다. 풍부한 관광자원과 신선한 해산물 등 다채로운 K컬처를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멋진 인생샷도 건지고 맛깔난 해산물을 맛보고 싶다면 구룡포시장이 제격이다.

대게, 과메기, 오징어 등 다양한 특산물을 자랑하는 구룡포시장은 온라인 자생력 강화에 집중하며 동해바다의 특산물을 직접 홍보하고 판매하는 데 나섰다. 라이브커머스와 유튜브 쇼핑 프로젝트를 통해 상인들의 브랜드화를 지원해 매출을 높였다.

이에 더해 다문화 축제와 박달게 축제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열어 방문객 참여를 유도하고 특화거리 조성과 쇼핑 환경 개선으로 시장 이미지를 새롭게 다졌다. 문화와 체험을 아우르는 복합시장으로 도약이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졌다.

구룡포시장은 이번 사업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에 중점을 두었다. 오프라인에서는 문화와 체험을 통해 방문객에게 가치소비를 제공하고 온라인에서는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해 상인 중심의 판매 체계를 구축했다.



20개 점포는 컨설팅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에 입점해 각 점포만의 차별화된 방송 콘셉트로 소비자들과 소통했다. 올해에만 668회 방송을 진행해 누적 매출 3억 9000만원을 달성했다. 유튜브 쇼핑 프로젝트를 추진, 숏츠 콘텐츠를 제작해 팬덤을 형성하고 카페24 연동형 쇼핑몰로 온라인 판매 기반을 구축했다.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네이버 플레이스,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도 운영하며 시장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꾸준히 높였다. 특히 ‘구룡포 영상 공모전’을 통해 시장과 지역의 매력을 알렸다.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축제를 통해 시장에 활기를 더했다. ‘키즈마켓데이’에서는 어린이 장보기 체험, 문화 공연, 보물찾기 이벤트 등을 운영하며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이 시장을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다문화 축제’(봄빛 동행축제)는 다문화 가정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역사회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했다. 이에 더해 포항문화재단 근대문화역사거리와의 협업으로 스탬프 투어도 운영해 지역 관광과의 연계도 진행했다.

여름에는 ‘오징어 축제’가 열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이벤트를 진행했고 추석 시즌에 열린 ‘박달게 축제’를 통해 홍게 맨손잡기와 시민가요제 등 체험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구룡포시장 상인들은 시장 이미지 변신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게, 과메기, 오징어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특화거리 조성은 물론 남문 간판 리뉴얼, 조형물 거리 조성, 벽화 디자인, 시장 지도 입간판 설치를 통해 방문객의 편의를 높이고 시장의 분위기를 한층 깔끔하고 세련되게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