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응태 기자
2024.11.07 06:00:00
IPO시장 둔화에 상장 첫날 공모가 하회 기업 확산
에이치이엠파마 등 환매청구권 행사 증가 전망
환매청구권 행사시 투자자들 손실 부담 완화
청약 흥행에 도움되지만…증권사, 손실 감내해야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부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환매청구권(풋백옵션) 행사에 연이어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기업공개(IPO) 시장을 향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의 환매청구권이 연이어 발생할 경우 상장 주관사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에이치이엠파마(376270)는 상장 이틀째인 이날 15.55% 하락한 1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일이었던 전날에는 공모가(2만3000원) 대비 28.7% 내린 1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이엠파마가 상장 이후 연일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환매청구권을 행사하겠다”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환매청구권은 상장일 이후 일정 기간까지 주가가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이 공모가의 90% 가격에 주식을 상장 주관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다. 성장성특례나 이익미실현 기술특례상장에 의무적으로 적용되며, 이 같은 특례상장이 아니더라도 상장 주관사가 자율적으로 도입을 결정할 수 있다. 단 환매청구권은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에이치이엠파마의 환매청구권 행사가격은 공모가(2만3000원)의 90%인 2만700원이다. 행사기간은 상장일로부터 3개월이다. 에이이치엠파마의 일반청약 환매청구권 부여 수량은 17만4250주다.
에이치이엠파마 개인투자자가 이날 종가(1만3850원)를 기준으로 환매청구권을 행사한다면 주당 6850원의 손실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지난달 25일 상장한 질화갈륨 무선주파수(RF) 반도체 기업 웨이비스(289930) 역시 공모가 대비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환매청구권을 행사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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