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아름 기자
2024.09.06 05:45:02
‘풀꽃’ 저자 나태주 시인 인터뷰
“자존감 없는 삶은 닻 없는 배와 같아”
“살아야 할 삶 살면서 살고 싶은 삶 추구해야”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인생을 살면서 내가 누구인가를 알고 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젊은이들이 정체성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자존감도 낮고 의욕도 없는 거죠. 변하지 않는 본질인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다면 나답게 살 수 있습니다.”
지난달 출간한 시집 ‘버킷리스트’에서 세상에 나와 꼭 해보고 싶은 일에 대해 짚어낸 나태주 시인은 내달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리는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의 주제인 ‘나다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나 시인은 올해 W페스타에서 ‘나다움’이라는 주제의 강연에 나선다.
지난 3일 충남 공주 풀꽃문학관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그는 젊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찾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면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내몰리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자존감이 없다는 건 닻이 없어 그냥 물위에 떠있는 배와 같다”며 “힘겨운 인생살이 한가운데 배가 떠내려가지 않으려면 무거운 쇠로 닻을 내려야 한다. 풍랑이 치고 파도가 칠 때 닻을 내려야 그 자리에 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나 시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방법에 대해 “시련을 겪어야 내면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이 나온다”며 “젊은 친구들은 알껍데기를 뒤집어 쓴 새와 같다. 알껍데기를 깨고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조류나 유행을 따라가더라도 결국에는 내가 가고 싶은, 내가 원하는 길을 가야 틀림없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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