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약세…잭슨홀 회의 파월 발언 주시[채권브리핑]
by유준하 기자
2024.08.23 08:30:54
간밤 미 10년물 금리, 5bp 오른 3.85%
미 연준 인사들 금리 인하 발언 랠리
9월 FOMC서 50bp 인하 가능성 25%
장 마감 후 파월 잭슨홀 회의 발언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마감 후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발언이 예정됐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1bp=0.01%포인트) 오른 3.85%, 비교적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bp 상승한 4.00%에 마감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도 소폭 상회했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8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2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4.0을 웃도는 수치로 7월 수치 55와 비교해도 서비스업 업황은 더 확장됐다.
반면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0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49.5를 하회했다. 지난달 수치 49.6도 밑돌았다.
이처럼 지표가 혼조세인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6.0%에서 25.0%로 하락했다. 올해 연말까지 4회 이상 인하 가능성은 78.7%서 66.2%로 줄었다.
이는 잭슨홀 미팅이 개막하면서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이 원하는 ‘빅컷(50bp인하)’는 테이블 위에 놓여있지 않음을 암시했다.
이날 국내 시장은 약세 출발한 이후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과 환율을 주시할 예정이다. 개장 전에는 일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전거래일 국내 시장은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는 차별화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5.7bp서 7.3bp로 확대, 10·30년 스프레드는 역전폭이 마이너스(-) 9.3bp서 마이너스 7.7bp로 좁아졌다.
한편 장 마감 후인 오후 11시에는 제롬 파월 의장 연설 등이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