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23.09.20 08:27:19
원유 수요, 공급을 150만 배럴 초과
美 전략비축유 매입 시작으로 ''초과 수요''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4분기께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세계 원유 수요가 공급을 150만배럴 초과하고 있다”며 “미국의 전략비축유 매입이 시작되며 초과 수요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세계 원유 공급량은 1억1000만배럴에서 정체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영향이다. 미국 원유 생산량도 일일 1200만배럴에서 정체 중이다. 시추 유정 감소로 원유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감소하고 있다. 상업용 원유재고는 4억1000만배럴까지 감소했고 전략비축유는 상업용 재고를 하회하는 역사적 저점까지 감소했다. 미국은 국제에너지기구(IEA) 가입국인데 IEA 가입국은 원유 순수입국으로 전환될 경우 전략비축유 재고를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전략비축유는 2010년 이후 7억배럴에서 3억4000만배럴까지 감소했다. 그로 인해 현재 높은 수준의 유가에서도 비축유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황 연구원은 “미국의 원유, 가스 리그는 병목 현상과 기업들의 조업 환경 악화로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고 미국에너지청(EIA)은 처음으로 미국 원유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초 인플레이션 우려로 원유 수요가 감소했던 점, 현재 시장이 높아진 물가에 적응한 점을 감안하면 수요 위축 우려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