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돈 거래와 인터뷰 무관"…김만배 인터뷰 의혹 반박
by김유성 기자
2023.09.07 09:02:51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
"언론인 출신 두 사람, 돈 받고 조작할 리 없어"
"인터뷰 언급된 사실, 기존 것 재확인하는 수준"
신학림-김만배 배후에 민주당 있다?…"침소붕대"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신학림-김만배 돈 거래에 따른 김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이 여야 논란의 쟁점이 되고 있다. 2022~2022년 이재명 대선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냈던 우상호 의원은 “돈 거래와 인터뷰 간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우 의원은 “직업 언론인 출신 두 사람이 돈을 받고 조작해 인터뷰를 만들었다는 것은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면서 “(대선 투표) 사흘 전에 나왔던 이 인터뷰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고 말했다.
독립언론사인 뉴스타파는 대선 투표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김만배 씨의 인터뷰 녹취를 보도했다. 당시 김씨는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윤석열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사건도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신학림 씨가 김 씨로부터 1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고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신 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하기도 했다. 신 씨의 금품 수뢰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나면서 당시 인터뷰에 대한 의구심도 따라서 높아졌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이들의 인터뷰 내용은 그 전에 나왔던 의혹을 재확인해주는 수준”이었다면서 “남욱·정영학 씨가 법정에서 다투던 과정에서 제출된 녹취록에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하는 데 나름의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이 막 침소붕대 해서 ‘공작이다’ 이렇게 몰아가는데 사실 이 문제는 열흘 전부터 계속 제기해왔던 내용 일부가 포함된 것들”이라며 “마치 뉴스타파 보도 때문에 대선 판이 바뀐 것처럼 말하는 것은 대표적인 사실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제기한 민주당 연루설에 대해서도 우 의원은 강하게 부정했다. 근거 없이 공당의 관여 여부 문제를 제기해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그는 “당시 저희가 주로 근거로 삼았던 것은 법정에 제출되었던 정영학 씨 녹취록과 남욱 씨 녹취록”이라면서 “이것을 가지고 대장동 몸통이 이재명이라고 주장했던 국민의힘 주장을 반박한 것”이라고 했다.
2021년 9월 14일 신학림-김만배 인터뷰 녹취록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물론 우 의원도 몰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대선 캠프에서 뉴스 보도에 유리한 게 있으면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게 상례”라면서 “일부 보수 언론이 이재명 후보에 대해 때리면, 그 다음날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던 국민의힘 선대본은, 보수 언론과 다 짜고 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