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인력 보호해야" 전지협회 '기술 보호 가이드라인' 제작

by경계영 기자
2022.06.04 15:21:54

국가정보원·협회 ''기술보호 민관TF'' 가동
업계와 함께 中企 위한 가이드라인 만들어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세계적으로 기술력 등을 인정 받는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업계가 핵심 인력과 기술 보호에 나섰다.

한국전지산업협회는 핵심인력 보호방안과 해외 인허가 목적 기술 문건 수출시 보안대책 등의 내용이 담긴 기술 보호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2018년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바이오 등 국내 6대 산업 대상 민관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이번엔 디스플레이·배터리·생명공학 각 분야 협회와 함께 기술보호 민관 TF를 가동하고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현재 배터리 산업은 2011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10년 동안 세계 소형 배터리 분야에서 1위를 달성했으며,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합산 점유율이 3분의 1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이차전지산업보안협의회엔 삼성SDI(00640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온, 포스코케미칼(003670),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등 11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이차전지산업 기술 보안 가이드라인’을 작성해 핵심기술 취급인력 보호에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확인된 기술 유출 사례는 총 6건이었다. 초기엔 이직을 통한 기술 유출 시도가 있었고, 최근 자문·리서치업체의 자료 수집 요청 등으로 진화했다.

정순남 전지산업협회 부회장은 “최근 배터리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핵심기술 취급 인력 보호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인력 보호를 위한 지속적 모니터링과 관리 방법 등을 제시한 가이드라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배터리 산업 국가핵심기술 목록엔 △중대형 고에너지밀도 리튬배터리 설계·공정·제조·평가 기술 △니켈 함량 80%를 초과하는 리튬배터리 양극소재 설계·제조·공정 기술 △g당 600mAh 이상인 초고성능 전극이나 고체 전해질 기반 리튬배터리 설계·공정·제조·평가 기술 등이 올라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