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냐 탈환이냐…서울시장 최대 변수는 '김포공항 이전'

by김기덕 기자
2022.06.01 10:28:02

[선택 6·1]오세훈, 현역 프리미엄 사상 최초 4선 도전
송영길, 현 정부 견제론·공항 이전 이슈로 역전 노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수성이냐, 탈환이냐.’

1일인 오늘 민선 8기이자, 제39대 서울특별시장이 탄생한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워 헌정 사상 최초 4선 서울시장이 될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막판 대역전을 통해 서울시장 탈환에 성공할지 서울시민을 비롯해 전국 유권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후보가 내세운 부동산 공약과 함께 선거 막판에 대형 이슈로 부상한 김포공한 이슈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6·1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출구조사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서울시장을 비롯해 25개 자치구청장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를 석 달여 앞두고 열린 3·9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전임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승리한 것이 적지 않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해석이다. 오 후보는 “윤석열 정부와 원팀이 돼 안정적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겠다”며 수차례 강조하고 나섰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사진 왼쪽)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출처=국회사진기자단]
야당인 송 후보도 김포공항 이전 이슈, 전임 정권 부동산 정책 지우기 등 굵직한 공약을 내세우며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또 민주당 차원에서도 현 정부의 견제론을 앞세워 지방선거의 핵심인 서울시는 반드시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송 후보는 “서울의 주택 문제를 해결하고 김포공항 이전을 통해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추진하겠다”며 “현 정부의 견제와 협력이 가능하도록 반드시 선택해달라”고 호소하며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이 안정적으로 15~20개구에서 승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25개 구청장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민주당이 싹쓸이한 바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성동구, 금천구, 중랑구 등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한 상황이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여야 구청장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거나 국민의힘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서울의 유권자 수는 총 837만8339명이다. 지난달 27~28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서울은 21.2%의 투표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