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딛고 디지털 선도학교로…'삼성 스마트스쿨'의 힘

by이준기 기자
2022.03.20 11:00:00

삼성, 올해 초등학교 8개·특수학교 2개서 스마트스쿨 운영
교육 인프라·IT기기·콘텐츠 전면 개편…교사 역량도 강화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1. 수원 구도심에 자리 잡고 있는 연무초등학교는 갈수록 도심 학교와 디지털 교육 격차가 벌어졌다. 270명이 넘는 재학생이 활용할 수 있는 IT기기는 태블릿 12대뿐일 정도로 환경도 열악했다. 상황이 달라진 건 지난해 ‘삼성 스마트스쿨’로 선정되면서다. 새로 구축된 교실 2곳에서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지원받은 학생들은 이제야 수준에 맞는 디지털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2. 강원도 춘천 서상초등학교는 입학생이 5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처한 작은 학교였다. 그러나 올해 입학생만 12명에 전교생은 72명에 달하는 지역에서 꽤 큰 학교로 성장했다. 2013년 ‘삼성 스마트스쿨’이 도입된 후 무선 네트워크·태블릿·전자칠판 등을 통한 학습은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은 높였고, 이 같은 사실이 주변의 입소문을 탄 게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22 삼성 스마트스쿨에 참여한 경기 수원 연무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초등학교 8개·특수학교 2개 등 모두 10개 학교(전교생 1523명)에 ‘삼성 스마트스쿨’을 본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2012년 시작된 ‘삼성 스마트스쿨’은 도서 산간 등 교육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학교에 삼성전자의 IT기기와 특화된 학습 솔루션·콘텐츠·교사 연수 등을 통해 디지털 교육 격차를 없애고, 더 나아가 청소년들의 미래역량을 높이는 삼성의 대표적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 중 하나다. 삼성은 지금까지 전국 98개 학교·193개 교실에 스마트스쿨을 구축했다.



올해부턴 교실을 기존 학교당 1개에서 2개로 늘리고, IT 기기 지원도 확대하는 등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한다. 그룹형 프로젝트 수업을 위해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삼성 플립’ 3대, ‘갤럭시 크롬북’(2명당 1대), ‘갤럭시 탭’(1명당 1대)도 갖춰진다. 수학·영어 등 기존 교과 콘텐츠에 더해 디지털 문해력 등을 높여주는 ‘디지털 시민교육’, 게임으로 인지 학습 치료를 돕는 솔루션 ‘두브레인’ 등도 제공한다.

경기 수원 연무초등학교 삼성 스마트스쿨에서 갤럭시 탭, 삼성 플립 등 IT기기를 활용해 수업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교사 역량도 강화한다. 교사 교육 프로그램을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한편, 교육학 박사로 구성된 ‘삼성 스마트스쿨 서포터즈’를 월 1회 학교에 투입한다. 서포터즈는 수업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학교별 상황에 맞는 교육 모델을 제공한다.

나기홍 삼성전자 사회공헌단장(부사장)은 “올해 참여하는 10개 학교는 2012년부터 참여했던 98개교 중 스마트스쿨 활용도가 높고 디지털 교육 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으로 선정했다”며 “학생들이 지역과 환경의 제약 없이 공평하고 우수한 교육을 받아, 창의적, 융합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