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민구 기자
2021.05.15 11:29:10
미국 이어 탐사선 착륙 성공시킨 국가로
탐사차량 3개월 동안 화성 표면 탐사 활동
미국과 격차 줄이며 세계최고 수준 기술력 과시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중국이 무인 탐사선을 화성 표면에 착륙시켰습니다. 미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우주탐사 기술력을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 중국국가항천국(CNSA) 등은 무인탐사선 톈원 1호가 10개월의 여정 끝에 화성의 유토피아 평원에 착륙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그동안 미국, 유럽연합, 러시아(구소련), 일본,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화성탐사를 시도했습니다. 총 45차례 시도 중 임무성공은 17차례였습니다. 이중 화성 착륙까지 성공시킨 나라는 미국, 러시아(구소련)뿐입니다. 구소련의 화성탐사선인 ‘마스3호’가 1971년 화성 표면 착륙에는 성공했지만 수십초후 교신이 두절되면서 부분적인 성공만을 거뒀습니다. 사실상 미국 독주 체제에서 중국이 뛰어든 셈입니다.
톈원 1호는 궤도선, 착륙선, 탐사차량(로버)로 구성된 탐사선입니다. 화성 궤도비행부터 착륙, 탐사까지 한번에 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탐사선은 지난해 7월말에 발사된 이후 7개월 비행을 거쳐 올해 2월에 화성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이후 화성 표면에 착륙까지 성공했습니다.
화성표면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탐사 차량인 ‘주룽’은 앞으로 유토피아 평원에서 탐사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주룽은 중국 고대 신화에 나온 최초의 ‘불의 신’의 의미를 담은 탐사 차량입니다. 바퀴는 6개이고, 무게는 240kg입니다.
차량이 성공적으로 움직인다면 앞으로 파노라마 카메라, 지표투과레이더, 자기장 검출기, 기상분석기 등 6개의 과학실험장비(탑재체)를 이용해 생명체 존재 탐사, 토양 샘플 채취, 지형·기후 분석 활동을 하게 됩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이 처음으로 화성에 자취를 남기게 됐다”며 “중국의 행성 탐사에 중요한 한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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