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풀필먼트 서비스와 택배단가 인상 '주목' -하이
by조해영 기자
2021.01.04 07:37:18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4일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올해 주요 이슈는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와 택배단가 인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높아진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1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를 하루 앞둔 지난해 8월 1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물류 터미널에서 택배 기사가 물품을 옮기고 있다. 물류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롯데, 한진 등 대형 택배사들은 오는 14일(금요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정해 휴무하고, 17일(월요일)부터 정상 근무한다.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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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CJ대한통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조9508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3% 증가한 101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4분기에 변동성이 큰 건설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급증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4분기에는 실질적인 증익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택배사업 부문은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하면서 매출액도 2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말부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물동량이 더욱 급증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글로벌사업 부문은 지난해 3분기 이미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났으며 4분기에는 성장이 더 빨라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풀필먼트 서비스 확장과 택배단가 인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풀필먼트 서비스의 경우 높은 성장성으로 밸류에이션 멀티플 상승이 가능하고 택배단가 인상의 경우 이익증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지난해까지는 곤지암 허브터미널 창고 한개 층을 사용했지만 올해부터는 두개 층으로 확대될 예정이고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함께 풀필먼트 센터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택배단가 인상은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택배기사 처우 개선을 위한 택배단가 인상에 대해 어느 정도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설명했다. 따라서 택배단가 인상을 통해 택배기사 근무환경 개선과 택배사 이익 증대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CJ대한통운의 주가는 택배기사 처우 개선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로 지난해 10월 이후 급락했다”며 “하지만 올해 택배단가 인상이 이뤄지거나 풀필먼트 서비스가 확장되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