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에 보좌관까지…트럼프 측근들의 잇단 코로나19 확진
by이재길 기자
2020.11.21 10:05:09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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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변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트럼프 주니어 대변인은 “이번주 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 격리 중”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모든 의료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을 주도하는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의 아들인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보좌관도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렸다.
앤드루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가벼운 증상이 있고, 격리와 접촉 추적을 포함한 모든 적절한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 대외연락 담당관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앤드루 줄리아니는 대외 스포츠 커뮤니티 담당 업무를 맡아 각종 스포츠팀의 백악관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
대학 골프선수 출신인 그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했으며, 그와 종종 골프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워싱턴DC에서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개최한 루디 줄리아니의 대선 불복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줄리아니 등 캠프 변호인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실내 연단에서 회견을 진행했다.
앤드루 줄리아니 보좌관 이외에도 최소 4명의 백악관 직원이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 중 한 명인 한나 맥기니스도 이달 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부통령의 공보 실장과 비서실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펜스 부통령은 감염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막내 아들 배런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