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Q 실적 우려 불구 항공시장 변화에 `주목`-한국
by김재은 기자
2019.04.22 08:13:46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2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2분기 실적 우려가 있지만, 더 큰 항공시장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을 각각 3881억원, 59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 영업익은 27%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노선 회복이 여전히 더디었지만, 동남아 여행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유가하락과 유류할증료 효과가 더해져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1% 가량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제주항공은 꾸준히 국제선 공급을 늘리며 잠재된 해외여행 수요를 선점하고 있다”며 “1분기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9.5%로 전년동기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제재로 항공기 도입을 못하는 진에어와의 격차가 1.4%포인트 더 벌어졌고, 매각 결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이 흔들리는 사이 시장지위를 더 공고히 키워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공급 확대 전략이 성수기인 1분기 이익 개선으로 나타났다”면서도 “비수기인 3월 이후 가파른 공급 확대로 늘어난 고정비 부담만큼 지방공항의 수요가 뒷받침될지 우려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 주가는 연초대비 22% 올라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0배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성장성에 비해선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유가가 가파르게 반등하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낮춰야 하지만 보잉 737맥스 항공기 도입 지연, 아시아나항공 구조조정으로 하반기 공급 경쟁이 완화될 가능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제주항공만큼은 본업에 충실하며 1위 저비용 항공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며 “그만큼 중국 운수권 확보에 있어서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