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發 부동산 가격조정 불가피..붕괴 가능성 `제한적`
by김재은 기자
2018.12.07 07:52:52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SK증권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격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나 매크로 크러쉬를 야기할 수준의 가격 붕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7일 예상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2018년만 놓고보면 지방 부동산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국 부동산 가격 인덱스가 2.8% 상승해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서울 지역의 경우 노원, 은평과 같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높지 않았던 구 역시 보유세 개편안 발표 이후 키맞추기성 가격 상승이 나타나며 강남 3구의 가격 상승 둔화를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매가의 선행지표가 되는 전세가 역시 하락전환한 상황이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격조정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일본, 미국,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부동산 가격지수를 비교할 때 CPI 움직임과 부동산 가격이 항상 동행하지는 않지만, 이격이 크게 벌어질 때는 더러 자산가격 버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미국과는 다르게 한국시장의 경우 5년정도 사이클로 단기 상승~조정을 반복하는 모습이 이어졌다”며 “최근 역시 CPI도 소폭 상승했지만 이보다 더 빠르게 부동산 가격 상승이 나타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격조정이 나타나더라도 매크로 크러쉬를 야기할 수준의 가격 붕괴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